<입주 보모 구함. 나이 제한 없음. 보수 월 이백, 상담 후 절충가능.> 선생직을 그만두고 가난한 작가지망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지수는 동네 슈퍼에 외상을 하러 갔다가 하늘이 주신 기회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 무슨 조홧속인지. 면접을 보러 간 날, 불구대천의 원수 잠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지각을 하게 하더니, 아이 아버지와 아이의 장난을 오해해 아이 아버지를 가방으로 패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운이 좋아 지수는 무사히 보모로 채용될 수 있었다. 아이가 "왜?"라는 말을 자주 해대는 블랙홀이라 할지라도, 아이 아버지가 포커페이스의 전형으로 차가워 보이는 남자라 할지라도, 글 작업에 몰두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버틸 생각이었는데……. 뜻밖에도 판박이처럼 닮은 부자가 점점 지수를 사로잡기 시작한다.
말 한 번 건네 보지 못한 채 어쩔 수 없이 접었던 첫사랑의 그녀가 아이의 보모가 되겠다고 우연처럼 나타날 가능성은 과연 얼마나 될까? 철민은 제가 잡은 그 우연을 놓치고 싶지 않았다. 비록 그녀가 그처럼 돌싱도 아니고, 그의 은사의 하나밖에 없는 딸이라고 해도, 그녀 주변에 그보다 조건상 훨씬 나은 남자가 있다고 해도. 이전처럼 시도조차 못한 채 놓칠 수 없다!
<입주 보모 구함. 나이 제한 없음. 보수 월 이백, 상담 후 절충가능.> 선생직을 그만두고 가난한 작가지망생으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지수는 동네 슈퍼에 외상을 하러 갔다가 하늘이 주신 기회를 발견한다. 그러나 이 무슨 조홧속인지. 면접을 보러 간 날, 불구대천의 원수 잠이 발목을 잡고 늘어져 지각을 하게 하더니, 아이 아버지와 아이의 장난을 오해해 아이 아버지를 가방으로 패기까지 했다. 그런데도 운이 좋아 지수는 무사히 보모로 채용될 수 있었다. 아이가 "왜?"라는 말을 자주 해대는 블랙홀이라 할지라도, 아이 아버지가 포커페이스의 전형으로 차가워 보이는 남자라 할지라도, 글 작업에 몰두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버틸 생각이었는데……. 뜻밖에도 판박이처럼 닮은 부자가 점점 지수를 사로잡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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