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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권/완결

로맨스소설 > 역사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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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 죽인 원수의 태자비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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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
적진을 활보하며 명성을 떨친 언국 제일의 첩자 화적연.
산평관의 병권을 얻을 수 있는 추영검의 주인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잠입했다가 죽고 말았다.
추영검의 주인이자 우국의 태자인 주건이 바로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자였다.

이대로 죽은 줄로만 알았건만,
화적연은 원소예의 몸에서 깨어났다.
우국의 유일한 태자인 주건의 정궁으로.

“너… 너는!”

산평관에서의 죽음을 떠올린 원소예는 당장이라도 달려들려 했지만...

티딕, 팅그랑, 팅팅팅...

내공은커녕 혈맥까지 막힌 몸으로는 찻잔 조각조차 주건에게 꽂아 넣을 수 없었다.
허망하게 바닥으로 추락한 찻잔을 바라보는 원소예의 눈이 파르르 떨렸다.

* * *

주건이 돌아앉아 있던 원소예를 단번에 안아 올렸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놀란 원소예가 주건의 목덜미를 붙잡았다.

“저… 전하!”

주건이 일말의 무게도 느끼지 못하는 사람처럼 성큼성큼 온천탕 밖으로 걸어 나갔다.

“왜 이러세요? 소첩을 내려주세요.”

주건이 걸음을 멈추고 원소예를 바라봤다.
서로의 눈길이 마주치자 원소예가 화들짝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안 돼! 지금 내 얼굴 보지 말고!’

“어서 내려 달라니까요!”

원소예가 몸을 비틀어봤지만 주건은 미동도 하지 않았다.
몇 번 더 힘을 써봤지만, 굳건히 안고 있는 주건의 품을 벗어날 순 없었다.

‘그래, 내가 졌다. 졌어….’

원소예가 다시 주건의 눈을 똑바로 바라봤다.

“태자 전하.”
“얘기해도 좋다.”

주건이 허락하자 원소예가 나머지 말을 전했다.

“……전하가 뭘 원하시는지 알겠어요. 대신 여기서 이러지 말고 연화궁, 소첩의 침소로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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