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권/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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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난 돌이 듬성듬성 머리를 내밀고 있는 열악한 연무장에서 어린 소년들이 땀을 뻘뻘 흘리며 훈련에 임했다. 웃통을 벗어던진 채로 목검을 휘두르는 소년들의 얼굴로 땀이 비 오듯 흘러내렸다.
탁탁.
기사 훈련생들의 훈련을 맡은 교관 에리오는 유난히 긴 목검을 들고 수련생 사이를 지나가며 그들의 자세를 살폈다.
‘후후, 녀석들.’
자신의 눈이 닿자 더욱 긴장하여 열심히 팔을 휘두르는 소년들의 모습에 에리오는 짙은 미소를 머금었다. 변방의 기사로 발탁되어 지금은 훈련생들에게 훈련이나 시키고 있는 입장인 에리오의 유일한 낙이 있다면, 바로 자신의 눈치를 살피는 이런 아이들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