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엿들으려고 한 건 아닌데.” 3년간 사귄 남자에게 무참히 차이던 날, 이상한 남자와 얽히고 말았다. 한없이 가볍고, 어디로 튈지 전혀 예상하지 못하겠는 그가 아진의 삶을 흔들어 놓기 시작했다. “거절할 자격 없어요.” 멋대로 제 마음을 고백해 놓고 거절할 자격도 없다 말하는 남자. “김아진 씨 좋아하는 건 내 감정이니까, 거절해도 소용없습니다. 내 감정의 주인은 나니까.” 가벼워 보이면서도 진지하고, 진지해 보이면서도 가벼운,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가 연애하자 그럼 그때나 거절해요. 그땐 김 대리에게 거절할 자격이 생기는 거니까.” 이 남자의 접근이 두려우면서도 설레었다. 옛사랑이 준 상처 때문에 사내연애가 더는 싫은 여자 , 김아진. 그런 그녀와 연애가 미치도록 하고 싶은 남자 , 이주호. 두 사람의 달달한, 사내연애가 이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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