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주눅이 들어 고개조차 못 들던 안해였다. 그런 여인이 그에게 물그릇을 던지고 더해 뺨까지 때리며 비난했다. 세현은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신은 하연의 남자니까요. 아무리 궁해도 남의 남자를 넘보진 않아요.” 대답을 하는 연서의 목소리가 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세현과 마주하고 있는 눈동자도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일부러 더욱 하연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말했다. “그럼 한 번만 용서해 주겠소?” 순식간에 세현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곧이어 입술에 닿은 이질감에 그녀가 호흡을 멈췄다.
모든 걸 되돌릴 수 있게 돕겠다 약속했다. 분명 그때는 진심이었다.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아졌다.
늘 주눅이 들어 고개조차 못 들던 안해였다. 그런 여인이 그에게 물그릇을 던지고 더해 뺨까지 때리며 비난했다. 세현은 믿지 않을 수가 없었다.
“당신은 하연의 남자니까요. 아무리 궁해도 남의 남자를 넘보진 않아요.” 대답을 하는 연서의 목소리가 묘하게 떨리고 있었다. 세현과 마주하고 있는 눈동자도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일부러 더욱 하연의 존재를 각인시키듯 말했다. “그럼 한 번만 용서해 주겠소?” 순식간에 세현의 얼굴이 가까워졌다. 곧이어 입술에 닿은 이질감에 그녀가 호흡을 멈췄다.
모든 걸 되돌릴 수 있게 돕겠다 약속했다. 분명 그때는 진심이었다. 그런데…… 그러고 싶지 않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