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번개가 치던 13년 전 그날 밤 시작한 사랑이 그녀의 눈앞에서 끝장나고 있었다. “차 한 잔 줄 거죠?” “그러지.” 홑겹 환자복 차림으로 행복하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어 찾아 온 그녀의 눈앞에서, 세상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다른 여자의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끝이구나! 끝난 거야…….’ 모르는 사람을 보듯 무심한 그의 눈동자를 보며 지예는 애써 부여잡고 있던 미련의 끈을 놓고 바닥으로 가라앉았다.
천둥번개가 치던 13년 전 그날 밤 시작한 사랑이 그녀의 눈앞에서 끝장나고 있었다. “차 한 잔 줄 거죠?” “그러지.” 홑겹 환자복 차림으로 행복하라는 마지막 인사를 하고 싶어 찾아 온 그녀의 눈앞에서, 세상 단 하나뿐이라고 생각했던 그는 다른 여자의 팔짱을 끼고 집으로 들어가고 있었다. ‘끝이구나! 끝난 거야…….’ 모르는 사람을 보듯 무심한 그의 눈동자를 보며 지예는 애써 부여잡고 있던 미련의 끈을 놓고 바닥으로 가라앉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