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살에 처음 본 순간부터 어린 석영의 마음에 자리를 잡아 버린 남자. 여덟 살이나 그녀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도, 한 번 결혼한 전적이 있다는 것도, 그녀를 한낱 어린 여동생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장장 13년 동안 바라보게만 한 남자, 규혁.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어 때를 기다리다 겨우 뱉은 한 마디. “우리 결혼해.” 석경의 예상처럼 규혁은 진심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럼에도 석경은 포기하지 않으리라 결심하는데. 석경은 몰랐다. 자신의 청혼 이후 규혁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변하고 있는 것을.
<작가 소개> - 한승희 열심히 읽고 부지런히 쓰기를 소원. 올해 안에 ‘산해경(山海經)’ 완독이 목표. 얼마 전 새로 사귄 장이와 함께 느린 걸음 걷는 중.
열한 살에 처음 본 순간부터 어린 석영의 마음에 자리를 잡아 버린 남자. 여덟 살이나 그녀보다 나이가 많다는 것도, 한 번 결혼한 전적이 있다는 것도, 그녀를 한낱 어린 여동생으로밖에 보지 않는다는 것도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한 채 장장 13년 동안 바라보게만 한 남자, 규혁. 계속 기다릴 수만은 없어 때를 기다리다 겨우 뱉은 한 마디. “우리 결혼해.” 석경의 예상처럼 규혁은 진심으로 그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럼에도 석경은 포기하지 않으리라 결심하는데. 석경은 몰랐다. 자신의 청혼 이후 규혁이 자신도 모르는 새에 변하고 있는 것을.
<작가 소개> - 한승희 열심히 읽고 부지런히 쓰기를 소원. 올해 안에 ‘산해경(山海經)’ 완독이 목표. 얼마 전 새로 사귄 장이와 함께 느린 걸음 걷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