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건 그대가 아니라 나야, 군주님. 애초 그대를 가지고 싶었던 것도 나고, 빼앗기느니 부숴버리겠다고 맹세한 것도 나였어. 그러니 그대의 눈에 존재하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행복이어야 하는데. 혈향도 악몽도 그대의 품에서는 다 잊을 수 있는데……. 그런 내 마음은 그대 말처럼 그저 집착일까? 가지려 하면 할수록 더더욱 그 상대의 마음을 폐허로 만들어버리는 내 마음은 소유욕보다 더 비천한 것일까?
“제발 나를 놔줘. 나보다 더 곱고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여인들은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낙인……. 그런 겁니다.” “무슨 뜻이야?” “군주님을 처음 본 순간, 제 마음에 낙인이 찍혔거든요. 이렇게 말입니다.” 그녀의 손이 끌려 올라가 명의 가슴에 닿았다. “한 번도 뭔가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군주님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지요.”
<작가 소개>
저자 : 이서연
좋아하는 것 : 갓 내린 커피, 비오는 날, 남편 싫어하는 것 : 맛없는 음식 먹고 배부른 것, 그 외엔 딱히 없음 언젠가 자판을 누를 힘이 없어질 나이가 될 때까지 글을 쓰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음.
미친 건 그대가 아니라 나야, 군주님. 애초 그대를 가지고 싶었던 것도 나고, 빼앗기느니 부숴버리겠다고 맹세한 것도 나였어. 그러니 그대의 눈에 존재하는 것은 눈물이 아니라 행복이어야 하는데. 혈향도 악몽도 그대의 품에서는 다 잊을 수 있는데……. 그런 내 마음은 그대 말처럼 그저 집착일까? 가지려 하면 할수록 더더욱 그 상대의 마음을 폐허로 만들어버리는 내 마음은 소유욕보다 더 비천한 것일까?
“제발 나를 놔줘. 나보다 더 곱고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여인들은 얼마든지 있을 테니까.” “낙인……. 그런 겁니다.” “무슨 뜻이야?” “군주님을 처음 본 순간, 제 마음에 낙인이 찍혔거든요. 이렇게 말입니다.” 그녀의 손이 끌려 올라가 명의 가슴에 닿았다. “한 번도 뭔가 가져보고 싶다는 생각 같은 건 하지 않았습니다. 군주님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다렸지요.”
<작가 소개>
저자 : 이서연
좋아하는 것 : 갓 내린 커피, 비오는 날, 남편 싫어하는 것 : 맛없는 음식 먹고 배부른 것, 그 외엔 딱히 없음 언젠가 자판을 누를 힘이 없어질 나이가 될 때까지 글을 쓰고 싶은 소망을 가지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