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장고의 신곡 “사주팔자‘ 가사엔 거친 내 인생이 오롯이…” 담고 있다.

음악 인생 20년만에 첫 음반 낸 원맨밴드의 종결자 가수 장고


심형래의 강력 추천을 받은 장고가 2011년 2월 12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놀라운 대회 스타킹’(이하 ‘스타킹’)에 출연해 냄비. 세숫대야. 메카폰 등 생활용품을 이용한 장고만의 4차원 음악을 선보였던 원맨밴드의 종결자 장고(본명 이정우.50)가 싱글 음반을 발표했다. 20여년전 미8군 무대에 오르면서 음악을 시작한 그의 공식 가수 데뷔다.

심형래는 장고 씨에 대해 “음악에 대한 철학이 있는 사람이다”면서 “전세계를 놀라게 할 사람인데 아직 알려지지 못해 안타깝다”고 전했다.

20대 중반부터 그룹 활동을 하며 다양한 악기를 연주한 장고는 야간업소에서 우연히 생활소품들로 퍼포먼스를 펼친 게 손님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어 본격적으로 원맨밴드로 나섰다. 실지로 장고는 드럼. 베이스기타. 피리외 모든 타악기연주가 최고의 수준급이다.

한 음악 사이트에 몸빼바지를 입고 엿가위. 종. 피리. 호루라기 등을 이용해 연주하는 동영상을 올린 후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장고는 조인성 주연 영화 ‘비열한 거리’에 출연하기도 했다.

가수 남진의 대표곡 ‘둥지’의 곡을 만든 차태일씨가 작곡을 하고 사업가이자 시인인 작사자 최송학씨가 가사를 쓴 장고의 신곡 ‘사주팔자’는 장고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의 인생역전의 의미를 가득 담고 있다.

장고는 이 노래에 가사에는 내 인생에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소개했다.

사주팔자 작사. 최송학 / 작곡. 차태일

어쭈구리 어쭈구리 잘도났네 잘도났네
어떤사람 잘도났네 부러울게 하나없네

세상에 태어날 때부터 사주팔자도 만들어지는 세상
울어머니 나 낳실제 사주팔자 잘되라고
돈이라도 집어주고 부탁하지그랬오
그랬으면 요놈의 사주팔자 상팔자가 되었을텐데

잘났어도 못났어도 세상살이 고달퍼도
원망을 말자 한탄을 말자 나하기 달렸거늘
두드려라 그러면 열린다했오.

요놈의 사주팔자 확 바꿔서 보란듯이 잘 살거야
얕보지마라 얕보지마라 쥐구멍에 볕들 날 있단다.

“제가 작년에 대학로에서 ‘품바’ 공연을 했었는데 그 때 차태일씨가 저를 보고 ‘남의 곡만 부를 게 아니라 자신의 곡을 하나 만들면 어떻겠냐’고 제안을 했어요. 2달 후에 곡이 나왔다고 해서 밤11시에 차태일 녹음실로 달려갔는데 ‘사주팔자’를 처음 듣고 이건 내 노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잘났어도 못났어도 세상살이가 고달파도 원망을 말자 한탄을 말자 나하기 달렸거늘“ 이라는 가사가 입에 착착 붙더라고요. 마지막에 ”얕보지마라 얕보지마라 쥐구멍에 볕들 날 있단다“ 라는 대목을 부를 때는 아내와 이혼한 후 아이 셋을 데리고 야간업소를 전전하던 지난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갔어요.”

케이블 방송 4개 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는 장고는 ‘스타킹’ 출연 이후 공연 제의가 많이 들어와 장안 중학교 음악선생 자리도 그만두고 야간업소 일도 줄였다고 말하며 환하게 웃었다.

스타킹 출연 다음날 지하철을 탔는데 사람들이 저를 알아보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스타킹에 나왔던 장고입니다. 라고 외친 후 즉석 공연을 했어요. 호루라기를 항상 가지고 다니거든요. 객차 안이 온통 난리가 났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