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되면서 쌀쌀해진 날씨 탓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따듯한 것을 찾게 된다. 타 계절 보다 센티멘탈해 지는 가을. 그래서 인지 더 감성적일 수 밖에 없는 계절.

특히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 하지 않았나! 봄의 햇볕은 여성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가을의 햇볕은 남성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하여, 생겨난 수식어 같다.

게다가 올 여름 까지 식을 줄 모르는 여성 걸그룹이 가요계를 장악했다면, 올 가을은 다양한 장르의 남자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하고 있는 것을 보면, 가을은 단연코 남자의 계절인 듯 하다.

남자의 계절인 만큼, 2010 Season of Man – Fall 앨범은 주로 남자들의 외사랑을 주제로 한 곡들이 수록 되었다. 올해 첫 싱글 이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실력파 올빼미의 Don’t I Love You, 군 제대 후, 첫 활동으로 아이유와 호흡을 맞춰 ‘그대네요’라는 곡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한 성시경이 함께한 김연우의 언젠가 우리 다시 만나면, 이별 후 감정을 너무나도 사실 적으로 표현한 데일라이트의 머리를 자르고, 발라드의 여왕에서 10월의 신부가 된 이수영의 추억, 안녕, 올 해 첫 싱글 앨범을 발매한, 이 가을과도 잘 맞는 음색을 갖고 있는 B’brown의 배신 당한 여자친구를 잡기 위해 남자의 감성으로 부른 좋은 걸 어떡해, 지나간 사랑에 익숙해져 이별 후에도 환상 속에서 머무는 아픈 사랑을 노래한 니아(NIA)의 환상, 지난 여름 그녀와의 추억을 그린 조정모의 모래 위, 헤어진 인연의 안부를 묻는 실력파 여성 그룹 빅마마, 멀리서 상대방의 행복을 바라 보는 것이 자신의 행복이라 믿는 순애보 적인 사랑을 그린 수성의 반짝반짝 빛나는…, 다양한 음악성과 랩과 노래를 넘나들며, 어린 나이에도 엄청난 기량을 뽐내는 레이디오울의 “ 그리메”, 사랑하는 여성을 지키겠다는 타카피의 “ 그녀를 지켜라” , 가을과 너무 잘 어울리는 보이스의 소유자 진구가 불러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틱스의 “죽을 만큼 아프다 “ 등, 이 가을에 낙엽을 밟으며, 지나간 연인을 추억 하기에 좋은 곡들로 수록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