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시작하고 과분한 사랑을 받으며 앞만 보고 달리던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늘 눈앞의 결과와 성과에 쫓기며 스스로를 끊임없이 다그치고 있더라고요. 남들은 저만치 앞서 나아가는 것만 같은데, 나만 여전히 어린 시절의 서툰 자리에 멈춰 서 있는 것 같다는 불안과 자책이 저를 오랫동안 방 안에 가두어 두었습니다. 이번 4부작 EP는 그렇게 가장 흔들리고 불안했던 시절에서 출발해, 결과가 아닌 ‘음악을 해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긍정하게 되고, 곁을 지켜준 사람들과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고 사랑하게 되기까지의 제 실제 마음의 변화들을 솔직하게 담아낸 앨범입니다. 그 긴 호흡의 시작점인 《그림자》는 가장 어두웠던 날들의 기록입니다. 화려했던 불이 다 꺼진 좁은 방, 발밑에 붙은 짙은 그늘을 보며 ‘왜 오늘의 나는 아직도 자라나지 못했을까‘ 자책하던 제 밑바닥의 감정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꾸밈없이, 솔직하게 그 시절 제가 느꼈던 지독한 고독과 정체의 시간을 덤덤하게 전하고 싶었습니다. 가장 어둡고 서툰 고백에서 시작해, 마침내 새벽을 맞이하기까지의 여정을 매달 한 곡씩 순서대로 들려드리려 합니다. -Credits- 1.그림자 Vocal by 오왠 Lyrics by 오왠 Composed by 오왠 Arranged by 임수혁 Produced by 람다(Ramda) Piano by 임수혁 Guitar by 송현종 Drums by 은주현 Recorded by 권태훈 @노트미디어 Mixed by 김영식 Mastered by 안규환 @Studio AQ Vocal Director 전민, 람다 [ATCM] Executive Producer 정태수 Project Director 왕기령 A&R 신선영, 현가람 Content Production 박수인 Artist Management 이윤승 Management by ATC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