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걱정이 많은 것 같더라.
아무리 생각해도 계절 탓은 아닐 텐데 그렇지?
오늘은 너도 그리고 나도 참 우울한 날이네.
그게 뭐 때문인지 다 아는데도
말로 설명하지 못하는 감정들이라
늘 어렵기만 할 거야.
하루가 끝나고 집에 돌아가는 길만큼은
행복하기만 하다면 얼마나 좋을까.
너도 나랑 같은 걸 느끼고 있다면 언제든 전화 줘.
우리는 누군가에게 늘 밝아야만 했던 사람이라
그 허울뿐인 빛을 타인에게 모두 쏟아낼 때
어스름한 저녁에 집어삼켜지는 것도 모른 채 살았어.
슬픔이 밀려오면 참지 말고 그냥 울어도 돼.
우리 실컷 울고 툭툭 털어버리자.
네가 모든 걸 부정하고 푸념하기에 이 세상은
여전히 아름답고 너무나도 다채롭잖아.
지나간 모든 날들을 너그러이 용서해 주고
이제부턴 그 슬픔조차 사랑하기로 하자.
시간이 지나면 새로운 문제들이 널 괴롭혀서
때로는 원치 않는 눈물이 나겠지만..
그럴 땐 지친 매일이 잊혀져갔던 발자국을
다시 한번 따라가 보자.
혁진아 여태까지 멋지게 해냈잖아.
이제 네가 누군가에게는 세상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쉴 곳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청춘의 한 조각으로 남아
희망이라는 열쇠가 될 수 있어.
그러니 네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꼭 전해줘.
잠깐 머물다 떠나갈 이 슬픔은
작은 뾰루지에 걸려 너의 모든 걸 넘어뜨린 게 아니라
실수로 밟아 잠시 쓰라린 하루를 보낸 것뿐이라고.
혁진아, 이제부터 내가 너의 소나기로 남으면
넌 그 무엇보다 밝은 무지개로 떠도 돼.
오늘 이 사소한 편지와 위로 또한 다시 슬픔으로 거슬러 가
다시 행복으로써 너에게 한없이 밀려올 테니.
- 김뮤지엄 (KIMMUSEUM) 2026. 7. 26
Presented by 008 AIRLINE
Composed by 김뮤지엄(KIMMUSEUM), NEFF
Lyrics by 김뮤지엄(KIMMUSEUM)
Arranged by NEFF
Guitar by NEFF
Piano by 은지
Mixed by 샤군(ShahgooN) @260ASIA
Mastered by 권남우 @ 821 Sound
Artwork by 강희연 (@heeda.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