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리는 헤엄치는 힘이 약해서 수면을 떠돌며 살아간대요.
밀려드는 여러 폭풍들에 치이지 않고 두둥실 떠다닌대요.
정해진 방향도, 마침표도 없어요.
그저 영원히 푸른 바닷속을 이리저리 만끽하는 거예요.
매일 새로운 파도에 올라타는 우리는 어제보다 나아지려 애쓰고, 누구보다 치열하려 노력해요.
이렇게 힘겹게 맞게 될 여정의 끝에 나는 과연 행복할까요?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도록 헤엄치던 날들에 지쳤다면,
가끔은 해파리처럼 유유히 흘러가봐요. 거센 물살에 휩쓸려도 상관없어요.
길을 잃어도 여전히 바다 안이니까요.
그렇게 나만의 리듬으로 파도를 그려나가면 새로운 지표를 마주하게 될지도 몰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