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과 다툰 뒤, 모두가 잠든 깊은 밤.
무겁게 가라앉은 방 안에서 비로소 미처 헤아리지 못했던 마음들이 밀려온다.
이 곡은 다툼이 남긴 쓸쓸함과 뒤늦은 후회, 그리고 다시 다가가고 싶지만 자신의 사소한 말 한마디가 또 다른 상처가 될까 망설이는 조심스러운 사랑의 마음을 담아낸 곡이다.
당장 눈앞의 감정에만 머물러 흘려보낸 실수들, 그 사이 말없이 쌓여갔을 상대의 마음을 되짚으며 시작된 이야기는 서정적인 멜로디 위에 한 사람의 깊은 고뇌와 진심을 섬세하게 펼쳐낸다. 미안하다는 말조차 쉽게 꺼낼 수 없는 밤, 관계를 되돌리고 싶은 간절함은 화려한 약속보다 조심스러운 고백으로 이어진다.
“새 노트에 적는 새 글씨처럼
너의 마음에 조심스럽게 적어가면 안 될까”
이미 지나간 시간을 지울 수는 없지만, 처음 글씨를 써 내려가듯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다가가고 싶은 바람. 이 곡은 사랑이 끝난 뒤의 이별이 아니라, 여전히 사랑하기 때문에 더 신중해진 마음에 관한 노래다.
상처를 남긴 말들을 후회해 본 사람, 미안하다는 한마디를 오래 망설여 본 사람, 그리고 소중한 관계를 다시 천천히 써 내려가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건네는 새벽의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