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가더라’는 이별과 상실 이후의 감정을 관조적으로 그려낸 발라드 곡이다. 붙잡고 싶었지만 결국 손에서 빠져나간 기억, 더 이상 아프지도 선명하지도 않은 마음을 담담한 노랫말로 풀어낸다. 잊혀짐은 끝이 아닌, 살아가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는 메시지를 시적으로 담았다.
이번 KCM의 신곡은 절제된 미니멀한 악기 구성과 낮게 호흡하듯 이어지는 스트링을 통해 감정이 고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흘러가도록 만든다. 보컬 또한 힘을 덜어낸 낮은 톤에서 시작해 이야기하듯 전개되며, 후반으로 갈수록 쌓이는 코러스는 완전히 잊히지는 않지만 더는 붙잡지 않는 감정의 잔상을 섬세하게 표현한다.
곡의 중간 간주에는 독일 바로크 작곡가 **요한 파헬벨(Johann Pachelbel)**의 **‘캐논(Canon in D)’**을 오마주한 익숙한 피아노 선율이 등장해, 추억과 기억이라는 주제를 음악적으로 확장하며 곡의 몰입도와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