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자몽살구클럽을 관통하는 단어이자 우리들의 모순적인 소원. 나는 알고 있다. 죽고 싶지만 실은 죽고 싶지 않은 서로의 진심을 알아줄 사람은 서로밖에 없음을. 내게 손을 건넨 언니들은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것을.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오늘이 우리에게는 연명을 좌지우지하는 시한폭탄 같다는 것을 나는, 언니들은, 우리는 알고 있다. 얼마큼의 용기가, 연대가, 희망이, 사랑이, 내일이, 우리에게 간절한지. 이 자몽살구클럽만은 알고 있다.
_p.40」
1. 내일에서 온 티켓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Arranged by Ryo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나의 낡은 울타리가 고쳐지기 시작한다. 몇 십 년을 움직이지 않던 먹구름이 바람 머금어 저 멀리 날아가자 그 뒤 숨어있던 빛이 나의 가슴에 눈부시게 쏟아진다. 서서히 팽창하는 가슴 두 쪽에는 눈물겨운 따스함이 차오른다. 죽은 줄 알았던 희망들이 햇빛 아래서 무럭무럭 자라나 울타리 안을 빠르게 채운다. 피어난 희망들이 마침내 힘차게 합창한다.
살구 싶네,
살구 싶어라,
살구 싶어.
_p.40
2. 용의자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Arranged by Ryo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유민 언니는 이 끔찍한 상황이 빠르게 지나가기를 바랄 것이다. 이 모든 게 꿈이기를 바랄 것이다. 본인이 태수 언니의 몫까지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랄 것이다. 본인의 사랑이 틀리지 않았음을 세상에 증명해내고 싶을 것이다.
_p.123
3. 갈림길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Arranged by Ryo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누나가 세상의 전부인 동생을 생각해서라도 묵묵히 버텨와야 했을 언니는 죽음을 쉽게 택할 수도 버릴 수도 없는, 꿈만을 좇아갈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비망한 갈림길에 우두커니 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_p.67
4. 0+0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steven
Arranged by Ryo
String Arranged by steven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한참을 달리자 숲 끝자락에서 희미한 빛이 보였다. 모여있는 빌라 단지의 네모난 창문들과 차들의 경적 소리가 선명해졌다. 정 없던 차콜색 도로의 명도가 눈부실 정도로 높아질 때쯤, 그렇게 현실에 가까워질 때쯤 나는 턱 끝까지 차오른 숨에 해방된 고함을 매달았다. 끝나가는 숲속에는 우리의 시원한 목소리가 오랫동안 메아리쳤다.
우리의 도망칠 길은 어떻게든 존재했다.
_p.102
5. __에게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Arranged by HAH
그동안 고생 많았어. 고마워. 미안해.
푹 자.
악몽은 더 이상 꾸지 마.
_p.162
6. 시간을 달리네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Arranged by Ryo
Key Arranged by HAH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은 평생 줄어들지 않을 거야. 너를 생각하는 날들도 마찬가지일 거야. 나는 너를 너무너무 사랑했고, 지금도 너무너무 사랑하고, 앞으로는 너무너무너무 사랑할 거야. 네 소원대로 잘 먹고 잘 살다가 이 마음을 주체할 수 없을 때면 당장 달려올게. 그럴 때면 나를 꼭 안아줘야 해.
_p.161
7. 도망
Lyrics by 한로로
Composed by 한로로, Ryo
Arranged by Ryo
Vocal Directed by 진동욱, Ryo
한 걸음에 죽음 한 걸음에 삶
한 걸음에 죽음 한 걸음에 삶
죽음 삶 죽음 삶 죽음 삶 죽음 삶
잔인한 세상은 또 한 바퀴 돌아 오늘을 무사히 찾아와 있었다.
나는 쏟아지는 눈물을 여름 하늘에 제물로 바쳐 기도했다.
_p.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