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나는 모든 것이 내 것이 될 수는 없다. 본래 소유욕이 별로 없는 성격이지만 아주 불행히도 나는 가끔, 갖기도 힘든 무형의 것들을 탐하곤 했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의지하고픈 마음 한켠이 내 자리이길 바란다든지, 진솔하게 나누는 대화의 한 조각을 갖고 싶다든지. 그런 욕심이 자라나면 그것이 내 것이 될 수 없음을 알게 되는 순간에도 그 찬란함에 못 이겨 억지를 부리곤 했다.
억지는 좋은 열매를 맺을 리가 없다. 결국 내게 온기가 없는 햇살이나 볼 수 없는 그림 같은 잔인한 것이 되었다. 내게 한 줌의 온기도 허락하지 않는 환한 빛, 아무리 색을 칠해도 작은 형체도 그려지지 않는 굴레. 갖은 애를 다 쓴 내 마음은 그의 주변에서, 닿지도 못한 채 버려질 뿐이었다. 아무도 이 꼴을 사랑이라 부를 수는 없는 일이었다.
다 태워버릴 듯 이글거리는 계절 한가운데서 그 치기 어린 내가 자꾸 떠올랐다. 빛과 색에 마음을 뺏겨 한기와 무형(無形)을 견뎌야 했던 내 미련한 여름이 생각났다. 그런 시간을 보내는 당신은 마침내 사랑이라 부를 수 있는 무언가를 빨리 찾길 바란다. 나도 아직 찾고 있다.
:: Credit
Lyrics by 이오늘
Composed by 이오늘
Arranged by 유하림, 이오늘
Piano by 오성아
Guitar by 허정호
Bass by 박찬영
Drums by 여진우
Strings by 박찬영
Chorus by 이오늘
Recorded by 유하림 @Sydneyville
Mixed by 유하림 @Sydneyville
Mastered by 권남우 @821 Stud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