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주친 그는 건강해 보였다. 눈빛도 맑고 생기가 있었다. 내 지난 기억 속의 그는 슬픔이 묻은 눈으로 자주 말을 삼키던 과묵한 친구였다. 나는 ‘그간 잘 지내고 있었구나. 다행이네’라고 생각하다가, “아니지. 그가 정말 잘 지내왔는지, 어려움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는 거지. 잠시의 만남만으로 내가 감히 어찌 알 수 있겠어”라며 중얼거렸다. 그러고는 곧, 숱한 시간의 무게를 무사히 건너온 오랜 친구에게 감사함을 느꼈다. 그리고 나는 다짐했다. 오늘 하루 맑은 마음으로 살아가자고.
오늘의 날씨는 맑음. 그렇다면 내일은 어떠할까. 상관없다. 오늘처럼 살아가면 될 테니까.

글: 함병선 (9z)


[Credit]
위아더나잇 WE ARE THE NIGHT
함병선(9z) / Lil FISH / 황성수 / 김보람

‘Lantern’
Lyrics by 9z
Composed by Lil FISH
Arranged by WE ARE THE NIGHT

Produced by WE ARE THE NIGHT
Recorded by WE ARE THE NIGHT, 이상철 at TONE Studio Seoul, SUNDAY CHIPS
Mixed by 황성수 at Siais Music Studio
Mastered by 전훈 at SONICKOREA (Assist. 신수민)

Cover Artwork by ATO
Music Video by Jimmy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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