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이기심과 무지함으로 참 선한 사람들을 많이도 잃었다. 그 사람들을 잃은 사람들은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 거라는 말을 믿었다. 그래야 살 수 있었으니까. 그러나 오랜 시간이 지나도 선명해지는 건, 잊혀지지 않는 일도 있다는 것이다. 추억이 될 수 없는 기억도 있다는 걸 알아버린 것이다.
시간이 지나도 잊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낙인은 그리움에도 공소시효가 있는 것처럼 말하지만, 애초에 그런 것은 없었다. 잊지 못하는 건 죄일 수 없고 낙인은 사과를 하지 않는 그들에게 찍혀야 하는 것이지, 그저 눈물로 세월을 산 그리움에게 찍혀서는 안 된다.
많이 늦었지만, 그 눈물들에게 말해주고 싶다. 그리워해도 된다고. 보이지 않는 문서로 숨겨두지 말고 바탕화면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그리운 이의 이름을 적어 두고, 완성하지 못해도 편지를 쓰고, 선명하지 못해도 그림을 그리고, 그리워서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도 된다고. 그 일들을 지금도 앞으로도 그리울 그 이름으로 저장해도 된다고.
부족하지만 우리도 그렇게 함께 하겠다고.
CREDITS
Producer 오백송이
Arranged by 오백송이
Composed by 백하슬기
Lyrics by 오선화
Piano by 백하슬기
Vocal by 송영일
Guitar by 이강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