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천년여왕", "미래소년 코난", "메칸더 V", "축구왕 슛돌이". 오랜 세월 동안 어린이들을 정시에 TV앞으로 모여들게 한 저 추억의 만화영화들에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만화가 시작되기 전에 울려 퍼지는 주제가를 부른 가수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가수 김국환이 부른 만화영화와 드라마의 주제가는 몇 곡이나 될까? 아마 가수 본인도 정확하게 알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8,90년대 히트했던 다수의 만화영화 주제곡이 김국환에 의해 불려졌고 그렇게 그는 무명가수로 무대 뒤편에 서있는 존재였다. 아이러니하게도 김국환을 일약 스타로 만들어준 것도 방송의 힘이었는데 단지 만화가 아닌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에 삽입된 곡이라는 것만 다를 뿐이었다. "타타타"는 당대 최고의 작곡/작사 콤비였던 김희갑 양인자가 만들어낸 호소력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온 국민을 사로잡았고 1992년 서울가요대상과 방송대상 가요상을 수상한다. 가수 김국환은 그때의 영광을 다시는 재현하지 못했다. 하지만 누구보다 성실한 음악생활을 이어가며 2008년 언론사에서 주최하는 장한 한국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