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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 판타지로맨스  /  전체 이용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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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떨결에 악역을 임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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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소개

소설 속에 빙의한 건 내 인생 계획에 없던 일이었다.
심지어 빙의한 소설의 엔딩이 해피도, 새드도 아닌, 무려 타락한 신수로 인한 멸망 엔딩이라는 것.
그러나 마냥 좌절하고 있을 수는 없었기에 나는 최선을 다해 살아남을 방법을 모색했다.

그런데 어째서….

“8,000골드!”

내가 지금 경매장에서 신수를 낙찰하고 있는 걸까.

* * *

“저는 분명, 제 목줄을 주인님 손에 쥐여 드린 것 같은데….”
“어, 음… 우리 일단 진정하자, 루디. 응?”
“그런데 왜 주인님께서는 계속 제 목줄을 놓아 버리려 하시는 건지 모르겠네요.”

루델리안은 느긋한 걸음걸이로 걸어오며 진심으로 모르겠다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렸다.
손목에 난 붉은 자국을 살살 쓰다듬은 루델리안의 얼굴은 마치 배부른 맹수 같았다.
그때 루델리안과 내 눈이 마주쳤다.

“그래도 괜찮아요. 주인님께서 절 버리려 하셔도 상관없어요. 제가 주인님을 놓을 생각이 없으니까.”

아무래도 나, 미래의 악역에게 간택당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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