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살 때부터, 부모님 없이 친척들 집을 전전하며 혼자 자란 진나라. 나라에게 일은 구질구질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약과도 같았다. 그렇다고 대인기피증이나 극단적으로 사람이 싫은 건 아니지만, 사람과 얽히고 꼬이는 관계망 그 자체가 귀찮을 뿐이었다. 회사에서도 그녀는 사무적인 일 외에는 사원들에게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말만 건네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조용히 묻어가는 인생을 추구했다. 근데, 그 남자가 등장하고 나라의 인생이 뒤바뀐다.
일곱 살 때부터, 부모님 없이 친척들 집을 전전하며 혼자 자란 진나라. 나라에게 일은 구질구질한 현실을 잊게 해주는 마약과도 같았다. 그렇다고 대인기피증이나 극단적으로 사람이 싫은 건 아니지만, 사람과 얽히고 꼬이는 관계망 그 자체가 귀찮을 뿐이었다. 회사에서도 그녀는 사무적인 일 외에는 사원들에게 일상적이고 형식적인 말만 건네고 일은 확실하게 하는 조용히 묻어가는 인생을 추구했다. 근데, 그 남자가 등장하고 나라의 인생이 뒤바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