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蜜語), 달콤한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을 위한…… 은밀한 속삭임 "고개 숙이지 마." 엄한 그의 목소리가 후려치듯 들려왔다. 그가 얼마나 힘들게 손을 내밀었는지, 나는 또 얼마나 쉽게 그 손을 잡아 버린 건지. 아무것도 모르고 기뻐하기만 했다. 바보처럼. 통증보다 흉터가, 흉터보다 후유증이 더 오래간다는 것을 그땐 미처 몰랐다. "예쁘다." 아름답던 목소리. 자신을 안아주던 든든한 팔. 세상 무엇도 부러울 게 없던 결혼은 행복할거라고만 믿었다. 그러나 깨져 버린 꿈처럼 나는 이혼녀가 되어버렸다. 이혼신고를 한 날…… 아이를 가진 것을 알았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꾸역꾸역 참았던 토기처럼 눈물은 무의식에 흘렀다. 물러서지 않으려, 약해지지 않으려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다. 사랑을 믿었던 그녀의 현실.
<작가 소개> - 정情 호랑이띠, 게자리.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공감하는 글 또한.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으로 긴 삶에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 거주 중.
밀어(蜜語), 달콤한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을 위한…… 은밀한 속삭임 "고개 숙이지 마." 엄한 그의 목소리가 후려치듯 들려왔다. 그가 얼마나 힘들게 손을 내밀었는지, 나는 또 얼마나 쉽게 그 손을 잡아 버린 건지. 아무것도 모르고 기뻐하기만 했다. 바보처럼. 통증보다 흉터가, 흉터보다 후유증이 더 오래간다는 것을 그땐 미처 몰랐다. "예쁘다." 아름답던 목소리. 자신을 안아주던 든든한 팔. 세상 무엇도 부러울 게 없던 결혼은 행복할거라고만 믿었다. 그러나 깨져 버린 꿈처럼 나는 이혼녀가 되어버렸다. 이혼신고를 한 날…… 아이를 가진 것을 알았다. 울음이 터져 나왔다. 꾸역꾸역 참았던 토기처럼 눈물은 무의식에 흘렀다. 물러서지 않으려, 약해지지 않으려 소리내어 울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다. 사랑을 믿었던 그녀의 현실.
<작가 소개> - 정情 호랑이띠, 게자리. 따뜻한 글을 쓰고 싶다. 그리고 공감하는 글 또한. 일희일비하지 않는 마음으로 긴 삶에 동행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현재 작가연합 깨으른 여자들에 거주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