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생활 1년. 놈은 철가방을 들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골목을 누볐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신문배달도 했다. 공사장 막일을 하다가 단지 일당을 따블로 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더 이상 내몰릴 곳이 없는 빈민촌을 무력으로 짓밟으며 철거를 하기도 했다. 밤이면 유흥가의 삐끼로 나와 취객들을 속이며 바가지 술집으로 유인한다. 피가 모자라 수술을 못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놈은 환자의 보호자와 피 값을 흥정하기도 했다. 돈을 버는데 있어서 놈은 피도 눈물도 일말의 양심도 없었다. 하지만 놈의 손에는 동전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있는 것은 오직 원한과 원망뿐. 남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인간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게 돼 있는 법. 놈의 삶이 순탄할 리가 없었다.
서울로 생활 1년. 놈은 철가방을 들고 눈썹이 휘날리도록 골목을 누볐고 새벽잠을 설쳐가며 신문배달도 했다. 공사장 막일을 하다가 단지 일당을 따블로 준다는 이유하나만으로 더 이상 내몰릴 곳이 없는 빈민촌을 무력으로 짓밟으며 철거를 하기도 했다. 밤이면 유흥가의 삐끼로 나와 취객들을 속이며 바가지 술집으로 유인한다. 피가 모자라 수술을 못 하는 절대절명의 순간에도 놈은 환자의 보호자와 피 값을 흥정하기도 했다. 돈을 버는데 있어서 놈은 피도 눈물도 일말의 양심도 없었다. 하지만 놈의 손에는 동전 한개도 남아있지 않았다. 남아있는 것은 오직 원한과 원망뿐. 남의 눈에서 눈물이 나게 한 인간의 눈에서는 피눈물이 흐르게 돼 있는 법. 놈의 삶이 순탄할 리가 없었다.